‘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내걸고 18일 개막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도전의 축제였다.
◇장애인?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된 아시아=총 41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75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창설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특히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 대회이기도 하다.
인천대회 조직위원회는 ‘패션 오브 아시아 2014’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약소국가 8개국에게 체재비, 항공료 등 1억3200만원을 지원해 비회원국인 방글라데시를 제외한 회원국 전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애인이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이번 대회에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에서 9명의 선수와 24명의 임원 등 총 33명을 파견했다.
◇장애 극복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진 개폐회식=지난 18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선 장애인 선수들의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 의료진, 발명가, 과학자 등 많은 조력자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역대 대회의 개회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최종 성화 점화자인 2009년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인 수영신동 김세진군과 어머니 양정숙씨가 점화대로 올라가는 모습은 전 아시아인의 감동을 자아냈다.
폐회식은 3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로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막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한국 전통의 소리, 반고춤으로 구성된 무대가 꾸며졌으며 국악인 김영임이 한국의 소리로 신명나는 무대와 K팝 스타인 샤이니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풍성한 신기록 잔치=인천 대회에선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23일 경기 결과 육상에서 아시아 신기록 27개, 세계신기록 6개, 수영에서 아시아신기록 45개, 세계신기록 1개, 싸이클에서 아시아 신기록 3개, 역도에서 아시아신기록 23개, 세계신기록 7개, 사격에서 아시아 신기록 14개, 세계신기록 7개로 총 아시아신기록은 112개, 세계신기록은 23개 수립됐다.
◇종합 2위를 달성한 자랑스런 국가대표=대한민국 대표팀은 장애인스포츠 강국 일본을 제치고 부산장애인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종합2위를 달성했다. 이는 국가대표선수는 물론 옆에서 끊임없이 도와준 임원, 항상 곁에서 기도하며 응원한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육상 2관왕 전민재, 수영 2관왕 15세 소녀 강정은, 핸드사이클 2관왕 이도연, 휠체어 댄스 3관왕 최문정, 사격 3관왕 박진호 등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린 영웅들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는 성적이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막…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14-10-24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