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태호 사퇴 거듭 만류…"돌아올것"

입력 2014-10-24 11:00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전날 돌발 사퇴 파문을 일으킨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대학생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논의를 빨리 해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한 김 최고위원의 돌발언행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들도 동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친박 중진은 24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 대한 실망감과 경제살리기, 개헌에 대한 소신으로 이 같은 결심을 한 것 같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김무성 체제를 흔들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데 주력했다. 전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 최고위원과 만나 사퇴 철회를 설득한 김 대표는 이날 저녁에도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원내대변인 상가에서 김 최고위원과 다시 면담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금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개헌과 경제살리기 모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소신이라면 당직에서 그 소신을 거듭 강조하라"고 설득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김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 지인들은 김 최고위원이 오해를 많이 푼 만큼 사퇴의사를 번복해 최고위원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전날 김 대표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개헌 발언을 거둬들인 것을 언급, 서운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