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브레인’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보험계리사 제2차 시험의 과목별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올해 한 번에 보험계리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5과목 동시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대폭 변경된 시험 제도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 실시한 2014년도 제37회 보험계리사 및 손해사정사 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보험계리사를 뽑는 제2차 시험에서는 총 279명의 과목별 합격자가 탄생했다. 계리리스크관리 과목에서는 81명(합격률 20.8%), 보험수리학은 143명(30.6%), 연금수리학은 87명(50.0%), 계리모형론은 35명(25.7%),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은 77명(25.6%)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금감원은 다만 올해 시험에서 5개 과목을 동시에 합격한 응시자가 없다고 밝혔다. 종전까지는 총 3개 과목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5년 이내에 5과목에서 60점 이상을 득점해야 보험계리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4개 과목 합격자가 4명, 3개 과목 합격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3과목에서 5과목으로 합격 기준을 높인 것은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며 “내년부터 최종 합격자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해사정사 제2차 시험에서는 743명이 합격했다. 손해사정사의 최종 합격률(29.6%)은 전년(16.5%) 대비 13.1%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대부분 보험업계 종사자인 31~40세의 합격자가 가장 많은 비중(45.0%)을 차지하고 있었다.
제37회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의 과목별·최종 합격자 명단은 23일 오후 6시부터 공개됐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www.kidi.or.kr)에서 수험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어려워진 보험계리사 시험… ‘한큐 합격자’가 없다
입력 2014-10-2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