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민단체,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 연다

입력 2014-10-23 16:46

경기도 구리 시민단체들이 6년 만에 다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는 11월 중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부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국토부가 약속한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구리 시민단체 회원 1200여명은 2008년 과천 정부종합청사 국토부 앞에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구리시 통과 반대와 국토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11월 20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범시민연대는 “국토부가 2009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합의 때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합의서를 쓰고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심의하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시민연대는 또 “국토부 스스로 서울시의 반대 때문에 중도위 상정이 어렵다는 건 사실이 아님이 인정한 만큼 약속대로 그린벨트 해제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되기에 충분한 사업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시민연대는 지난달 22일 아천동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국토부 규탄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사진).

백현종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토부가 안건 상정을 계속 미루면 장관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의서 미이행에 따른 법적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