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 달만에 또 괴한 침입… 이 침입자 혹시?

입력 2014-10-23 15:42
사진=ⓒAFPBBNews=News1

미국 백악관에 또 다시 괴한이 침입하다 체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 달여만에 같은 사건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오타와 도심 무장괴한의 총기 발사 사건과 맞물리면서 백악관 경호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23일(한국시간) 외신들이 백악관 비밀경호국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16분쯤 한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20m쯤 들어가다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호견에 제압됐다.

이 남성은 인근 메릴랜드주에 사는 23살의 도미니크 아데사냐로 밝혀졌지만 자세한 침입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TV뉴스 카메라에 잡힌 침입 장면에는 흰색 바지를 입은 남자가 백악관 펜스 바로 안쪽 잔디에서 자신이 무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이려는 듯 셔츠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달려든 경호견 두 마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용감함(?)을 보였다.

에드윈 도노반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아데사냐는 체포당시 비무장 상태였고 추후 기소 때까지 정신 감정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아데시냐 체포에 공을 세운 경호견들은 제압 당시 입은 부상으로 현재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한 침입자가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담을 넘어 침입한 뒤 이스트룸(미국 대통령 공식행사 공간)까지 진입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