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민자치위원 불참 속 주민자치 토론회 개최

입력 2014-10-23 11:49
주민자치위원협의회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 중인 고양시 주민자치 토론회.

경기 고양시가 토론회를 열어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고양시 39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공식적인 동의없이 토론회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22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 방안 주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고양시정 주민참여위원회 참여분과위 주관으로 개최됐다. 시정참여위 참여분과위원들의 발제와 최성 시장의 인사말, 분과토론회 및 발표로 진행됐다.

류희동 위원은 ‘주민자치위원회 대소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재정 위원이 ‘자율성 확대를 위한 주민자치위원회 예산편성 방법’에 대해, 신정현 위원이 ‘주민자치위원회 합리적 구성방안’에 대해 발제 했다.

그러나 이날 주민자치 토론회에는 고양시 39개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민자치에 관련된 핵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민자치위원회가 아닌 타 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성원 고양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은 “주민자치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고양시 39개동의 주민자치위원 1000여명이 주관이 되어 토론을 하고 그동안 현장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한 공청회를 거쳐서 결정되어야한다”며 “주객이 전도된 행사에 주민자치위원협의회 차원에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고양시는 향후 주민자치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주민자치 활성화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민자치위원이 빠진 주민자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