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매년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 열풍으로 자전거족들이 늘고 있지만 안전 인프라는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3일 교통안전공단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전국에서 자전거 관련사고 6만2136건이 발생해 1480명이 숨졌다. 국내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0.6명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0.4명)보다 높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전거 사고가 일어난 곳은 서울로 3250건이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경기도(2309건)와 대구(1433건)가 뒤를 이었다.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사고 건수가 1000건 가까이 적었는데도 사망자는 배에 가까운 50명에 달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자전거 아용 인구가 늘고 있지만 전용도로 등 안전 관련 시설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전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을 축소하는 등 안전대책은 뒷걸음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자전거족 열풍인데…’ 사망자 매년 300명 수준
입력 2014-10-23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