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다음달 12일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3종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기념주화에 들어간 도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양동 역사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남한산성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1건 가운데 5건(2010년:종묘, 2011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12년:석굴암과 불국사, 2013년:창덕궁, 수원화성)을 소재로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올해 발행대상 3건 외 나머지 3건(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은 내년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념주화 3종 모두 액면 5만원의 은화(은 99.9%)로 프루프(Proof·먼지가 없는 특별공간에서 생산된 고품질 무결점 주화)급으로 제조된다. 형태는 각 문화유산의 고유 특징을 살려 원형, 사각형, 삼각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조형미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사각형과 삼각형 형태는 우리나라 기념주화로는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원형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지닌 향촌 공동체 문화의 특성을, 사각형은 해인사 장경판전과 장경판의 형태를, 삼각형은 남한산성 성곽과 산의 모양을 형상화했다.
최대 발행량은 화종별 2만장씩 총 6만장으로 한국은행은 발행일에 판매를 위탁받은 한국조폐공사에 일괄 발행할 계획이다. 단품은 화종별로 5000장씩 1만5000장이 발행되고 3종 세트는 1만5000세트가 발행된다.
국내 화종별, 세트별 예약접수 물량이 국내 판매분을 초과할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판매가격은 단품 6만원, 3종 세트 17만3000원이다. 예약은 다음달 3~14일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한은, 국내 최초 삼각 사각 기념주화 발행…한국의 문화유산 도안
입력 2014-10-23 11:56 수정 2014-10-23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