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사진) 최고위원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완구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을 직을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 발언은 일단 국회의원이자 지도부로서 성과가 없다는 점 때문에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퇴 의사가 조건부 사퇴인지 아니면 완전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라고 애절하게 말씀해왔다”면서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의 “국회가 대통령에 염장…” 발언도
입력 2014-10-23 09:40 수정 2014-10-23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