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동명이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에 대해 날을 세웠다.
26일 이후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총재에 대해 김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험생이 시험 보는 날짜를 자기가 정하느냐”며 “국회가 의결한 날짜에 국감을 거부하고 ‘이제 일 다 마쳤으니 국감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국회를 두 번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십자사) 국감이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다”며 “지금 출발해도 오후 3시 국감에 참석할 수 있다”고 국감 참석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감은 개인 일정에 우선하는 것이며, 피감기관의 대표가 국감 증인 출석을 제쳐두고 해외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명백히 고의 회피이고, 국정감사 뺑소니라고 부를 만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적십자사가 존재감이 없어서 적십자 회비를 안냈다라고 한 만큼 국민들에게 적십자사의 존재감 어떻게 높일 것인지, 그 계획과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다”라며 김 총재의 과거 발언을 꼬집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김성주, 김성주에게 “지금이라도 귀국해 국감 받으라”
입력 2014-10-2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