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불꽃축제 바가지요금 기승…횟집 패키지 200만원?

입력 2014-10-23 08:53
국민일보DB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가 25일 열리는 제10회 부산불꽃축제 특수를 누리며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불꽃축제를 편안히 앉아 볼 수 있는 업소의 창가 방과 자리는 보름 전 예약을 마감했고 나머지 방 등도 대부분 예약 손님이 차지하게 됐다.

한 횟집 주인은 23일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시작돼 보름 전에 마감했는데도 예약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웃돈을 줄 테니 기존 예약을 파기하고 자리를 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평소 요금의 5배 이상을 요구하는 등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만원대인 주변 호텔의 패키지 상품(1박+2인 조식)은 50만∼60만원까지 치솟았다.

10명 이상 단체 손님 예약만 받는 노래방은 1인당 1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횟집에서는 창가 자리를 음식값 포함해 120만∼150만원에 팔고 근처 노래방과 패키지로 예약하면 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커피숍의 창가 테이블은 4명 기준으로 20만원 상당의 세트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앉을 수 있는 실정이다.

수영구가 지난 1일부터 대대적인 사전점검을 하면서 가격표시제 준수를 당부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이에 따라 수영구는 25일 오전부터 부산 남부경찰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