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범가너가 해결사”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어 월드시리즈 1차전 쾌투

입력 2014-10-22 15:25
ⓒAFPBBNews=News1

‘가을 바퀴벌레’ 샌프란시스코가 별명 그대로 포스트시즌에서 질긴 생명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번엔 선발 매디슨 범가너(25·사진)라는 배짱 두둑한 해결사를 내세워 포스트시즌에서만 8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멈춰 세웠다.

범가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범가너는 1회말 등판하기도 전에 헌터 펜스의 2점 홈런을 포함해 팀 타선이 3점을 뽑아내면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범가너의 호투를 앞세워 캔자스시티에 7대 1로 이기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가을 에이스’로 떠올랐다.

단판 승부였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봉승(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이후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에 출전해 22.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1.99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15.2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5경기에서 38.2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만 허용한 끝에 3승 1패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에이스 제임스 쉴즈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하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공교롭게도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올해까지 정상에 선다면 2년 주기로 3번 우승하며 팀 통산 8번째 제패라는 위업을 쌓게 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