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주 돼지 단독병용 백신 접종 농가를 대상으로 돼지열병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농가에서도 항체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과 대정읍까지 4개 읍·면으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도내 26개 농가가 해당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데다 이곳에서 사육하는 돼지가 무려 6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대량 폐사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피해 농가의 경우 사육하고 있는 돼지가 적게는 40여 마리에서 많게는 50여 마리까지 매일 폐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백신과 사료 등에 대한 검사 업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만 맡기지 말고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근거로 전량 수거조사를 실시하는 시스템이 조속히 구축돼야한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 차단과 독자적인 검역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매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를 주관으로 백신 수거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폐사 원인이 백신인 것으로 1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돼지열병 피해 일파만파… 폐사 원인은 백신
입력 2014-10-22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