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대의 학내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재 역할을 맡았던 총동문회가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총동문회는 22일 대학본부 교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동문회가 나서 김 총장을 설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김 총장이 동문회와의 면담 약속을 깨고 자취를 감췄다”며 “김 총장의 퇴로를 마련해주기 위해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는데 이마저 거절 당했다”고 전했다.
총동문회는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김 총장이 총장직을 사퇴할 경우 청석학원 재단 이사장직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학내 구성원들의 김 총장 퇴진 운동은 청주대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촉발됐다.
총학생회, 총동문회, 교수회, 직원 노동조합 등은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에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고 청주지검에 김 총장을 배임과 상해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하기도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대 학내 갈등 장기화… 중재역 총동문회도 물러서
입력 2014-10-22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