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4대 메이저 대회가 1995년생들의 잔치로 끝날 것인가.
올해 열린 세 차례의 메이저대회는 모두 19세 동갑나기인 김효주(롯데), 백규정(CJ오쇼핑)의 차지였다. 김효주는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지난 12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올렸고, 백규정 역시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도 이들의 차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시 남촌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총상금 7억원을 놓고 겨루는 이 대회는 주요 개인상 부문 타이틀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남녀 통틀어 전인미답의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김효주는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며 국내 무대를 사실상 평정했다. 계속되는 대회 출전으로 아킬레스건 부상 악화가 염려되나 1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7위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효주는 “올해 메이저 대회마다 성적이 좋았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뜻밖의 우승을 해 내년도 LPGA 출전권을 획득한 백규정은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동갑나기인 고진영(넵스)과 나란히 1912점을 기록, 경합 중이다. 시즌 3승을 달성한 백규정은 김효주(4승)와 다승왕을 놓고도 다투고 있다.
백규정은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 진출 기회가 빨리 왔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신인상을 의식했었지만 이제는 부담을 떨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절친한 친구지간인 이들은 내년에 뛰게 될 LPGA무대에서 신인왕을 놓고 다투게 된다. 김효주는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먼저 미국행 티켓을 따냈다.
김효주는 신혼여행을 미룬 박인비(26·KB금융그룹), 디펜딩챔피언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과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를 치르며 백규정은 전인지(20·하이트진로),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KLPGA마지막 메이저도 1995년생의 차지일까
입력 2014-10-22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