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방어를 위해서라면… 의료진 전신방호복 ‘레벨’ 높인다

입력 2014-10-22 14:10
사진= ⓒAFPBBNews=News1

국내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다.

이는 에볼라 환자 발생에 대비 현재 ‘레벨D’ 등급을 ‘레벨C’로 상향 조정에 따른 것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개정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에볼라 관련 안전지침을 참고해 이같이 조치하고 레벌C 등급 전신보호복 5300개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우선 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호복은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국에 파견되는 의료진에게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로 기존 전신보호복보다 방수성이 뛰어난 ‘레벨 C’ 전신보호복, 이중 장갑, 이중 덧신(겉 덧신과 방수 덧신로 구성), N95호흡마스크(또는 전동식호흡장치), 안면보호구 등을 갖춰야 한다.

보건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있기까지 대한의사협회 등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과 조언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는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전국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안전에 부적합한 ‘레벨 D’ 등급의 안전보호구만 지급돼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CDC가 제안한 ‘레벨 C’ 등급 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WHO와 미국 CDC 등이 정한 국제 보호장비 기준을 국내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에볼라 환자 발생에 대비, 지정 격리병상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탈의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