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빠진 러버덕 ‘잠시 휴식 중’, 편강한의원 반응은?

입력 2014-10-22 13:33

설치한 지 일주일 만에 각종 화제를 일으킨 러버덕이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오전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현재 석촌호수 인근에 비와 바람이 매우 거세짐에 따라 안전을 위해 잠시 러버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러버덕은 비가 그치고 현장을 재점검한 이후 다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일기예보를 기준으로 21일까지 폭우와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으니, 방문 일정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지난 2007년부터 전 세계 14개 도시를 다니며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이번 서울 전시에서도 커다란 호응을 일으켰다.

러버덕의 바람이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설치 첫날인 14일 기계 이상으로 바람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람이 빠진 러버덕 사진을 보며 한 네티즌은 “아냐! 러버덕이 밥먹는 걸꺼야! 침몰아냐!”라고 써 웃음을 자아냈고, 레드불 SNS 계정은 바람 빠진 러버덕과 레드불 사진을 함께 찍어 올리며 “힘을 내요 러버덕”이라는 코멘트를 붙였다.

아토피, 비염, 천식으로 유명한 편강한의원에선 러버덕 관련 수많은 글로 SNS상에서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토피! 비염! 천식! 러버덕에 편강탕!”이라는 문구로 바람 빠진 러버덕에 편강한의원 광고 문구를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러버덕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리의 효능
고혈압, 중풍, 토담, 토혈이 있을 때
아편, 갈근, 수은, 비상, 알코올 등의 중독에
빈혈증, 폐병, 신경통, 허약체질, 비만증, 병후회복에
관절염, 신장염, 각기병, 부인병, 피부병의 예방과 치료”

러버덕의 휴식에 대한 편강한의원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편강한의원의 SNS는 이슈가 되고 있다. 편강한의원은 SNS상의 러버덕 드립 외에도 유병재와 편강탕 사건, 소녀의 본능 광고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웹툰 컷부 시리즈 영화관 광고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번 러버덕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진행되며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작가 전시장 및 팝업 스토어도 열리고 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