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검은색 리트리버 애덤의 사연을 전했다. 애덤은 지난 6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구조됐다. 피부가 심하게 갈라지고 볼품없이 털이 빠진 상태였다.
애덤을 데려온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애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다. 애덤은 활달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 하지만 좋은 사료를 먹이고 위생에 신경을 써도 털이 빠지는 현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직원들은 애덤의 질병을 체크하기 위해 피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애덤은 ‘사람 알레르기’를 가진 강아지였다. 정확히는 사람의 비듬에 대한 알레르기였다.
동물보호소 소장인 로빈 헤르만은 “나는 수의사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다. 수의사는 사람에게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듯 애덤이 사람 알레르기를 가졌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애덤의 독특한 질병을 알리고 모금 활동을 벌였다. 기부금 덕분에 애덤은 치료를 시작했고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동물보호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덤의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헤르만은 “우리는 애덤의 증세가 나아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