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되는 원전이 중단된 원전보다 더 위험?… 이거 정말이야

입력 2014-10-22 11:07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현재 가동 중인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 세관의 균열이 가동 중단된 한빛원전 3호기보다 2배 이상 높아 방사능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구나 한빛원전 3,4호기는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분석과정에서 드러났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빛 4호기 관막음 비율은 5.16%다. 한빛 4호기의 세관이 1만6428개이니까 그 중 795개가 균열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최근 세관 균열로 가동을 중단한 한빛 3호기의 관막음 비율 2.78%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대에 머물렀던 것이 올해 2배로 증가한 것이다.

관막음이란 증기발생기(발전기 터빈을 돌려 증기를 만드는 기기) 세관에서 균열이나 조짐이 발생하면 이를 막는 조치를 뜻하는 것으로 한빛 3·4호기의 관막음 법적 기준치는 8%다.

홍 의원은 “동일한 문제가 반복돼 사고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땜질식 처리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허용 관막음 비율을 올려 안전 기준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세관 균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