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vs 이대호 ‘맞대결’… 일본시리즈는 한국시리즈?

입력 2014-10-22 09:04
사진=네이버 캡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던지고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친다.

열도를 강타한 동갑내기 두 거물선수의 투타 맞대결이 25일부터 벌어지는 올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전인 ‘일본시리즈’의 최대 빅이슈로 떠올랐다.

22일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들은 “올해 일본시리즈에서는 사상 최초의 한류대결이 실현된다”며 “그동안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없었다”고 초미의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절친한 친구사이이기도 한 두 선수의 그동안 맞대결은 이대호의 약간 우세한 편이다.

한국 무대에서의 대결은 오승환이 유독 이대호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통산 25타수 8안타 3홈런을 기록, 3할이 넘는 타율로 우세를 점했다.

올해 일본에서는 5월 24일 인터리그에서 딱 한번 만났는데 이때도 이대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일본 무대 맞대결에서도 이대호가 우세를 나타낸 것.

그러나 둘은 세간의 관심인 맞대결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라며 “(이대호와) 맞대결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안타를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혹시 맞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은 (한신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마무리 투수다. 오승환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