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이틀연속 취소 오히려 좋다"

입력 2014-10-21 18:35 수정 2014-10-21 18:38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된 것에 대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이 우천 취소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더 쉬게 됐다. 생각할 시간도 늘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성범은 1차전 패배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했다. 나성범은 “1차전 생각이 아직도 난다”며 “첫 포스트시즌인데 기대도 많이했고 준비도 많이했지만 첫 판에 그렇게 힘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또 “이재학이 그렇게 무너진 적이 없었다”며 “LG 타자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들어온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2차전에 대해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언제 경기하든 상관없다”며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다. 이기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개인적으로도 “팬들께서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 마음이 좀 붕 뜨기도 했다”며 “LG와 한 번 붙어봤으니 조금 낫다. 1차전 때 내 타석과 수비 시 움직임을 다시 보고 파악했다. 타석을 많이 복기했다”고 설명했다.

톱타자 박민우도 "오늘 경기도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어제하든 오늘하든 다 똑같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준PO 2차전은 비 때문에 또다시 취소됐다. KBO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PO 2차전을 우천 취소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된 것은 1996년 10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준PO 2차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우천 취소는 역대 포스트시즌 15번째.

취소된 준PO 2차전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또 준PO 경기가 비로 계속 취소됨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양 팀은 23일 휴식일을 가진 뒤 24~25일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이틀 연속 비로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NC와 LG는 준PO 2차전 선발 투수를 에릭 해커와 우규민으로 변경했다. 당초 NC와 LG는 각각 찰리 쉬렉과 코리 리오단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다.





창원=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