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유회사 토탈 CEO 마르주리, 모스크바 공항에서 사고… 전용기 추락 사망

입력 2014-10-21 17:05
ⓒAFPBBNews = News1

프랑스의 세계적 석유회사 토탈(Total)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63)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르주리가 탄 팰콘(Falcon) 전용기가 20일 밤 11시 57분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공항을 이륙하던 도중 활주로 인근에 세워진 제설 차량에 날개를 부딪쳐 추락했다.

항공기는 추락 후 곧바로 화염에 휩싸여 완전히 불탔다. 공항 소방차들이 출동했지만 미처 불길을 잡지 못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에 타고 있던 마르주리와 프랑스 국적 승무원 3명 등 탑승객 4명이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관제사나 제설차량 운전자의 실수를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르주리는 프랑스 파리 고등상업학교(ESC)를 졸업한 뒤 1974년 토탈에 입사했다. 2007년부터 토탈의 CEO를 맡아왔다. 둥근 콧수염 때문에 ‘큰 콧수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토탈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겐나디 팀첸코가 대주주로 있는 민간 가스회사 노바텍과 러시아 북부 야말-네네츠 자치주의 유전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합작 사업을 벌여왔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