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강남쏠림’ 심화

입력 2014-10-21 17:26
국민일보DB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강남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의 분양시장 회복세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2년 3.9대 1에서 지난해 13.4대 1로 급등했고 올해는 23.6대 1까지 뛰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비강남권 22개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2년 0.8대 1, 지난해 1.6대 1, 올해 1.7대 1로 오르는 듯 마는 듯했다.

서울의 청약경쟁률 상위 10위 아파트는 강남3구 아파트가 지난해 9곳, 올해 8곳으로 거의 싹쓸이했다. 지난해에는 서초구 래미안잠원(26.1대 1), 강남구 래미안대치청실(25.9대 1)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는 43가구 모집에 3138명이 몰려 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곡보금자리 2단지(57.6 대 1)와 6단지(45.5대 1), 강남구 강남효성해링턴코트(45.5대 1)의 경쟁률도 압도적이었다.

강남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해 13곳, 올해 9곳으로 22곳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반면 비강남권에서 같은 기간 분양한 아파트 54곳 중 20곳(37%)은 3순위까지도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로 내년 2월 수도권 청약 1순위 기준이 완화될 예정이어서 인기 지역인 강남3구로의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