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11시에 만나자는 이완구 우윤근 “정부조직법 TF 협상 개시”

입력 2014-10-21 14:24
지난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왼쪽) 의원을 예방했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김태형 선임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등의 10월내 처리 등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주례 회동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이밖에 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며 김무성 새누리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설자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국회 귀빈식당에서의 양당 원내대표 만남 오프닝은 나쁘지 않았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우윤근 원내대표로 교체된 이후 처음 갖는 여야간 공식 주례 회동이다. 이 원내대표는 3선 출신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우 원내대표의 경력을 추어올리며 “워낙 경륜이 높으셔서 빛날 정도”라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정치의 본연은 자주 만나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해 정부조직법도 TF가 가동돼 중요 쟁점들을 잘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당장 22일부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의원 3명 씩 총 8명, 4대 4 구도의 정부조직법 TF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조직을 흔드는 문제 자체가 워낙 방대해 열흘 남은 10월 말일까지 타협에 이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 역시 특별검사 후보 추천과정에서 유족의 참여 문제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언제든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외에도 여야는 국회에 국민안전관련 특위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와 정부 등 비공개회동을 통해 의견 일치를 본 공무원연금 개편과 관련된 논의도 각 당에서 논의한 후 향후 연석회의를 통해 토론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을 듣기로 했으며, 30일부터는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11월 초에는 대정부 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