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뒤통수 치나” 경기도, 성남시 돌연 특별감사 왜?…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0-21 13:40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참사’와 관련, 성남시와 함께 공동대책본부를 꾸린 경기도가 돌연 성남시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였다는 보도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경기도청이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축제를 주최해 놓고 산하기관은 놔둔 채 애꿎은 성남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2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뉴시스가 20일 오후 ‘경기도가 성남시의 ‘행정광고 측면 지원의혹’을 밝히겠다며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뉴시스는 기사에서 “성남시는 경기도와 함께 사고 공동대책본부를 꾸렸으나 도 내부나 산하기관을 놔둔 채 성남시만 특정해 감사하는 저의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는 성남시가 이데일리 주관 판교테크노밸리축제 이틀 전인 지난 15일 한국언론재단으로 이데일리에 대한 1000만원(부과세 별도)의 행정광고를 의뢰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고, 이 광고가 행사를 측면 지원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답니다.

기사에 따르면 성남시는 ‘정상적인 행정광고이었고 이를 빌미로 감사하는 것은 다른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는군요.

인터넷에서는 경기도의 감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우선 행사 주최가 경기도청·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었고 주관이 이데일리·이데일리 TV이었으니 성남시는 무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장에서 밤을 새워 사고를 수습한 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해외에서 귀국하는 도중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사정이야 어떻든 이 시장이 앞장 서 사고를 수습했는데 경기도가 성남시를 감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죠.

“화가 나려고 한다.”

“자신들이 주최한 축제에서 사고가 났는데 공동대책본부를 꾸려 열심히 사고를 수습중인 성남시를 특별감사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

이런 댓글이 이어지고 있네요.

뉴시스는 특별감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유족 보상협의 과정에서 갈등을 벌이면서 나왔다는 관측도 전했습니다. 협의는 결국 경기도가 지급보증을 서고, 이데일리와 경기과기원이 보상금을 선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