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MC 전원 스튜디오 이탈? “우리도 입 있어”

입력 2014-10-21 13:15 수정 2014-10-21 20:00

jtbc ‘비정상회담’의 MC들이 녹화 도중 스튜디오를 이탈했다.

20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선 가수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모국어 사랑을 주제로 11개국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G11 멤버들은 MC들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반드시 한국어를 배워야하느냐’고 묻자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는 “사람에 따라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나 대표 샘 오취리는 “공부할 시간 없다는 말을 언제까지 할 거냐”며 반박했다. 터키 대표 에네스 카야도 “언어는 본인하기 나름이다. 다 핑계다”라고 주장했다. 줄리안은 “한국에 온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꼭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토론을 벌이는 G11 멤버들을 지켜보던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은 점점 말이 없어졌다. 전현무는 “볼일을 보고 와도 되겠냐”도 농담을 던졌지만 멤버들의 목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3명의 MC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스튜디오를 나갔다.

MC들의 돌발행동에도 토론은 계속됐다. 그러자 유세윤은 스튜디오 밖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그만해”라고 외친 뒤 “우리도 껴줘. 같이 얘기해”라고 말했다. 성시경과 전현무도 얼굴을 내밀고 “진행자는 왜 앉혀 놓은 거야” “우리도 입이 있어”라고 불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농담처럼 MC가 없어도 되겠다 했었는데 진짜 나가다니” “회가 거듭될수록 멤버들의 토론 능력도 늘어나는 듯” “MC들 나가는 장면에서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