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란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동영상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다르면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다는 20대 후반 여성인 글쓴이는 지난 18일 밤 집 앞 골목을 지나던 중 새끼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인근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살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설마’ 하면서 옆에 있던 음식물쓰레기의 뚜껑을 여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급히 집에서 고무장갑 등을 준비해와 까만 비닐봉지를 꺼내 헤쳐보니 작고 흰 강아지였던 것이다. 이 여성은 곧바로 강아지용품점에서 분유와 아기젖병을 사서 분유를 타먹이고 돌봐줬다고 한다.
그는 “어디가 이상이 있기에 생명을 이렇게 버린 건지. 병이 있거나 장애가 있어 키우기 싫어졌으면 그냥 길에 놔두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게시글을 본 한 네티즌은 “가만히 보고 있어도 귀여운데 도대체 어떤 천벌 받을 사람이 저런 쓰레기봉지에 넣어서 그것도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린 걸까요”라며 “정신병자이거나 사이코패스 아니고서야 어떻게 맨 정신에 저런 짓을 하는지”라며 분개했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소름이 다 돋을 지경”이라거나 “아무리 키울 여건이 안된다 해도 그렇지 저렇게 살아있는 생명을 봉지에 묶어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다니 사람이 할 짓인가요?” “저런 인간들은 애를 낳아도 키우기 귀찮으면 버릴 인간” “좋은 분을 만나서 정말 다행”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