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스포츠 강명호 기자가 20일 사진 칼럼으로 공개한 편지에는 “힘들 때 항상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려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감동 받은 네티즌들이 울고 있습니다. 2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강명호 기자의 칼럼에 따르면 전민재 선수는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건 뒤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기록은 무려 30초59였습니다. 와, 빠르네요.
전민재 선수는 우승을 차지한 뒤 가장 먼저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어 어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인터뷰를 하던 전민재 선수는 근데 인터뷰 도중 잠시 사라졌고 3~4분 뒤 나타나서는 꼬깃꼬깃 접힌 A4용지 3장 분량의 손 편지를 꺼냈습니다.
편지는 ‘메달을 따서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응원해 주신 가족들과 같이 고생한 선수들 친구들에게 감사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전민재 선수가 우승소감을 편지로 적어 온 것입니다. 전민재 선수는 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편지에는 또 박정호 감독님을 향한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훈련기간 내내 선수들을 위해 고생하신 박정호 감독님 감사하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저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격려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매일매일 감독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연습을 거듭하면서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응원과 칭찬이 얼마나 멋진 일을 일궈내는지 잘 보여줍니다. 전민재 선수는 마지막으로 서울장애인육상연맹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편지를 끝냈습니다.
마지막에는 ‘못생긴 전민재 선수가~ ㅋㅋㅋ’라고 적혀 있네요. 칼럼에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아 울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열심히 자신과 싸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먹먹합니다. 전민재 선수, 울지 말아요. 좋아서 우는 거죠?”
“이런 사람들 볼 때마다 내가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 얻고 갑니다.”
“모니터 보면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민재 선수, 못생겼다니요. 역경을 딛고 멋진 모습 보여주셨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