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21일 환자복을 입고 택시기사를 위협,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윤모(36)씨를 긴급체포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병원 인근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를 세운 뒤 운전기사 장모(44)씨를 위협해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윤씨는 이 곳에서 10㎞ 떨어진 청주공항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버리고 또다시 공항 소유 승용차를 훔친 혐의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윤씨는 범행 당시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윤씨가 강원도 방향으로 달아난 것을 파악하고 인근 경찰서와 공조, 범행 발생 7시간 만에 춘천에서 윤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환자라서 택시 태워줬는데…30대 男 긴급체포
입력 2014-10-21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