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에볼라 감염됐다" 농담했다가 美60대 기소

입력 2014-10-21 09:24
미국 보건당국에서 에볼라 유사 증상을 보인 여성이 머문 댈러스 철도역 난간을 소독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전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 속에 어느새 ‘에볼라’는 금기어가 돼가고 있다. 농담도 허용이 안된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는 한 남성이 카지노에서 자신의 전 부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농담을 했다가 기소당했다.

2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와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 보도에 따르면 임마누엘 스미스(60)는 지난 15일 클리블랜드 호슈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다 딜러에게 "최근 서아프리카 방문 후 에볼라에 감염된 부인을 피하려고 카지노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농담을 했다.

순간 카지노 영업장의 손님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결국 카지노는 임시로 문을 닫았다.

특히 오하이오는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텍사스 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 엠버 조이 빈슨이 에볼라 양성판정 전에 방문해 이 지역 주민 8명이 격리조치됐던 터라 불안이 현실이 된 상황이었다.

스미스와 그의 전 부인 모두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검찰은 그가 위험한 농담으로 공포심을 야기했고 카지노 사업장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중죄로 기소했다. 법원은 스미스에게 해당 카지노 출입 금지를 명령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