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곽재선 회장, 자살한 경기과기원 오 과장 두 딸 대학학비 지원

입력 2014-10-21 09:02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 연합뉴스 제공

판교 환풍구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18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행사 안전대책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은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행사를 주최한 이데일리는 그의 두 딸에게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과기원은 20일 오후 2시30분쯤 이데일리측이 판교 지원본부 사무실로 연락을 해 와 오 과장의 두 딸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21일 밝혔다.

오 과장에게는 큰 딸(5)과 다음달 돌을 맞는 막내딸이 있다.

이데일리는 곽재선 회장의 개인 장학재단을 통해 이 두 딸에게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다른 희생자에 대해선 구체적인 배상 계획이 나왔지만 오 과장 유족들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21일 발인을 앞두고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오 과장은 18일 오전 7시15분쯤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