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본인 납치 재조사’… 일본 대표단 이달 중 방북

입력 2014-10-20 21:41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FPBBNews=News1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방북단에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가 장관은 파견 시기에 대해선 “아직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렇게 시간을 두는 것은 아니다”며 이른 시일 내 파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이르면 이달 중 대표단이 방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하라 국장이 방북하면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서대하 북한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때 일본 측에 당국자를 방북케 해 직접 납치문제 조사상황을 청취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회 등은 북측의 성의 있는 조사 결과 제시가 먼저라며 정부 대표단 방북을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으면 북한이 1년에 걸쳐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납북자 조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