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은 힘들게 유치한 사업으로 성공적인 개최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국가적 사명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지 석달째가 되는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그동안의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고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삼위일체가 돼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올림픽 개·폐회식 장소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재설계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긴급입찰을 통해 오는 26일 업체선정, 27일 착공해 201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기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 유치확정 후 지난 3년간의 시간낭비가 무엇보다 안타깝다고 밝힌 조 위원장은 “그동안 부처간의 논란은 올림픽 후 국가적 낭비를 막고, 올림픽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강릉 스포츠콤플렉스 내에 8000석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대회 개최후 철거가 최선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재설계에 들어갔었다. 또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조립식으로 지어 대회 후 원주로 이전할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이어 “개·폐회식장은 원래 계획대로 평창군 횡계리로 확정했다”며 “평창은 개·폐회식을 하기엔 기후 여건, 사후 활용 여건 등에서 강릉보다 사정이 좋지 않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어렵게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평창동계올림픽 의무지원 관련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곧바로 강원도 평창으로 떠났다.
한편 이준하(53)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 대회운영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신임 이 부위원장은 아이파크스포츠 사장과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을 역임했고 2008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지냈다. 대회운영 부위원장은 대회 경기 운영과 마케팅, 미디어운영 업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오해·갈등 풀고 올림픽 준비하겠다”
입력 2014-10-20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