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95)] 구원의 의미와 세계 단일 종교

입력 2014-10-20 15:39

구원(Redemption)이라는 말은 노예 시장에서 유래되었다. 누군가가 대신 몸값을 지불하고,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의미다.

구원은 예수님께서 어린 양으로서 십자가에서 대신 피를 흘려주심으로써, 사탄에게 붙잡혀 그의 종이 되었던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의 피의 공로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천주교를 비롯해 종교 다원주의를 부르짖는 많은 신학자들이 “‘예수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는 전통 기독교 사상을 버리지 않으면 타 종교와 대화가 막혀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그럴까.

세계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은 기독교 안에서도 그 세력이 너무나 강대하다. UN의 종교위원회에서는 세계 단일 종교를 따르지 않는 전통 기독교인들을 잠재적 문제 종교 집단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전통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을 위험한 종교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믿는 믿음이 배척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에 있는 성도들은 이 이야기가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세계는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정말 그리스도 이외에도 구원이 있을까. 또 생각하고 생각해 보았다. 불교를 믿어도 통일교를 믿어도 예수님 십자가의 구원의 피가 그들에게도 효험이 있을까.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성경이 그렇게 가르치지를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리스도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구원이 없다고 확실히 말씀하고 계신다.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그러나 교회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곳이라고 가르치는 목회자들도 많다. 정말 그럴까.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이곳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라고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 죄악 된 생활에서 구별함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라고 성경은 정의하고 있다.

지금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실족할 수 있다. 설교를 잘 한다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교회가 과연 어떤 말씀을 전하는지 살펴보자. 모든 교회가 모두 같은 말씀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해 크게 걱정하면서 고린도 전후서를 쓰셨다. 교회 내에서 각종 음행 문제가 심각했고, 지도자가 하나님 말씀과 다르게 가르치는 바람에 교회 내 파벌이 심해져 아주 큰 고통을 겪었다. 사도 바울은 잘못 가르치는 목회자를 살펴본 후, 그들의 뒤에는 분명히 그를 조종하는 사탄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서신을 썼다. 지금도 교회 내에 그리스도 이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있다면 사도 바울의 경고를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사탄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유능한 지도자, 덕망 있는 지도자, 그리고 선을 행하는 광명의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사도 바울의 견해다. 그리고 나도 이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근심어린 충고가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사탄의 세력과 싸우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왜 이런 글을 쓰느냐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안 쓰면 참 괴롭다. 그리스도 이외에도 구원이 있다는 것을 믿고 따른다면, 수십 년 동안 믿었던 모든 신앙생활이 무엇이 되겠는가.

성경은 이 모든 것을 쉽게 정리하고 있다. 고린도 후서 6장에서 사도 바울은 “어찌 빛과 어둠이 사귀며, 그리스도와 베리알이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오”라고 말씀하신다.

세계 종교 단일화와 종교 다원주의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짓 가르침이요, 그 속에는 사탄의 계략이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자.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