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2018년 한국에서 개최

입력 2014-10-20 16:24
지난 7월 미국 메릴랜드주 오잉밀스GC에서 유소연이 경기를 하는 모습. AFPBBNews=News1

2년마다 개최되는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3회 대회가 2018년 한국에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며, 4년간 타이틀 스폰서로 미국의 안전시스템 인증기업인 UL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미국 메릴랜드주 오잉스밀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LPGA 사무국은 2016년 열리는 2회 대회는 미국 시카고의 리치 하베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은 세계여자골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지위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셈이다.

LPGA 투어의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한국은 골프팬의 엄청난 지원과 함께 지난 세월 동안 열렸던 LPGA 대회를 통해 여성 골프계에 확실한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을 인터내셔널 크라운 개최지를 선정하는데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페인 선수 아자하라 무노스도 “한국에 와보면 팬들도 많아 선수들도 한국에서 대회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미국 밖에서 열리는 첫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저 역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회가 열릴 한국의 골프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완 커미셔너는 “많은 갤러리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가 첫 번째 선정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4~5개월 동안 여러 과정을 거쳐 대회 개최에 적합한 골프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돼 스페인이 우승했고, 한국은 미국을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완 커미셔너는 “2회와 3회 대회도 첫 대회와 마찬가지로 총 8개국, 32명의 선수가 조별리그 뒤 싱글매치 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며 “다만 세계랭킹으로 출전 선수를 정하는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