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인터넷 매체 ‘WFA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0일 발생했습니다.
피살된 개는 아만다 헨더슨이라는 여성이 기르던 7개월된 핏불로 이름이 ‘막스무스’였다는군요. 헨더슨은 “그 경찰이 내 가족과 같은 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막스무스가 헨더슨씨 집의 울타리를 탈출해 이웃집에서 들어가 공격적으로 으르렁거려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막스무스를 달래보려고 했으나 막스무스가 달려들어 어쩔 수 없이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죠.
하지만 헨더슨은 경찰이 거짓말을 한다고 여겼습니다. 막스무스는 아주 착한 녀석이었거든요. 그래서 헨더슨은 경찰이 착용한 바디캠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그녀는 경악했습니다.
“우리 막스무스는 으르렁거리지도 않았다고요.”
페이스북에 나도는 당시 영상을 한 번 보시죠. 경찰이 입소리를 내며 개를 부른 뒤 곧장 권총을 발사합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개 한 마리만 총에 맞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도망치지도 않고 권총을 발사한 경찰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군요. 영상에 봐서는 개들이 경찰이나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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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정말 총을 발사해야만 했을까요? 우리 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존재라고요”라며 슬퍼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클리번 경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군요. 하지만 언제 조사가 끝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