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한 북한군을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19일 발생한 총격전 당시 북한군이 우리 군 최전방 관측초소(GP)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MDL로 접근한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 할 때 탄환이 MDL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군은 우리측 GP에 사격을 했으며 GP까지 날아온 것은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도발적 행위”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군이 주말에 MDL 인근에서 도발적 행위를 계속 한 의도에 대해 “MDL 상의 푯말이나 표시물의 번호나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이거나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명분쌓기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체로 그 지역을 벗어났는데 최근 북한군도 대응사격을 한다는 것이 달라진 것”이라며 “이는 우리 측이 대응사격하면 북한군이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北, 어제 우리 GP 조준사격"…국방부, "도발적 행위"
입력 2014-10-20 11:26 수정 2014-10-20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