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나다 추락하겠네…지하수 유출로 도로함몰 우려

입력 2014-10-20 10:34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으로 발표됐다. 국민일보DB

무분별한 지하 공사로 서울 지하수위 변동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도로 함몰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지하수위가 지역에 따라 최근 1년 동안 최대 16.1m 낮아지거나 10.3m 높아지는 등 수위 변화가 심각하다.

수위 변동이 특히 많은 지역은 지하철 주변으로, 지난 13년간 지하철 주변 지하수위는 평균 1.7m 낮아졌다.

최근 1년간 지하수위가 가장 많이 내려간 곳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영등포경찰서 부근으로 총 16.1m가 낮아졌다. 반면 문래근린공원은 같은 기간 지하수위가 10.3m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 의원은 “지하철 등 시설물과 대형 건축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하천으로 방류돼 지하수 고갈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지하수 영향조사 대상에 굴착공사를 포함하고 유출 지하수 저감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