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용의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범행 현장 주변의 건물 옥상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빌라 건물에 절도범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해 해당 건물 일대를 수색하던 중 옥상에 숨어 있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내려올 것을 수차례 경고했지만, 용의자가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용의자 간에 새벽 추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인근 4개 건물 옥상을 통해 도주하려 했지만 이내 경찰에 막혀 더는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진입해 체포에 나서는 과정에서 건물 2층 옥상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에 추락했다. 그는 머리 부위를 바닥에 부딪힌 뒤 의식을 잃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사건 현장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절도 용의자, 옥상서 경찰과 추격전…2층서 떨어져 추락사
입력 2014-10-20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