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광주 월광교회(담임목사 김유수)는 오는 23일과 24일 교회 주차장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하는 ‘제24회 사랑의 바자회‘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월광교회는 1991년을 시작으로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해마다 바자회를 개최해온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다. 살맛나는 지역사회 건설과 아름다운 공동체 형성에 촉매제가 되어 온 바자회의 수익금은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전액 기부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저소득층은 물론 탈북자와 다문화가정 등 소외되기 쉬운 계층을 골고루 돌보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각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4000여만원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 등에게 전달했다. 광주새날학교 초청 태국 민속 우산춤과 아리랑공연, 난타공연과 세시봉의 가수 김세환의 특별공연이 펼쳐진 2012년에도 4300여만원의 바자회 수익금이 지역주민들을 돕는데 사용됐다. 20여년동안 기부한 전체 바자회 수익금은 어림잡아 10억원을 훨씬 넘는다.
바자회는 당초 단순한 먹거리 판매위주에 머물렀다. 하지만 월광교회 바자회는 해가 갈수록 일종의 지역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바자회는 월광교회가 추구하는 6대 가치 가운데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실천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이웃과 지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교회의 문턱을 한껏 낮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바자회는 예수님이 스스럼없이 누구나와 어울리는 마당을 만드셨던 것처럼 방문객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넓은 문화마당이자 축제로 승화한다. 세대간 멋드러진 화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교회 측은 다양한 문화행사 기획을 통해 참가자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공연과 다양한 판매행사로 꾸며진 바자회를 찾는 이들은 값싼 특산물과 생활용품 구입과 더불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향유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이어질 올해 바자회의 주요 판매물품은 건어물·과일·부식·곡물 등이다.
김유수 월광교회 담임목사는 “이웃이나 가족과 손을 맞잡고 바자회에 와서 물건도 구입하고 문화공연도 관람하면서 작은 사랑을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월광교회 24일과 25일 사랑의 바자회 개최한다.
입력 2014-10-19 17:08 수정 2014-10-19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