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영유권 분쟁 해결 합의

입력 2014-10-19 16:52
중국과 베트남이 군사적 협력을 재개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베이징을 방문한 풍 광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상호 선린우호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또 2003년 체결된 협정에 따른 그동안의 협력활동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교류 활성화와 통킹만 일대에서의 공동순찰을 통해 협력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이번 군 고위급 접촉은 양국이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남중국해 일부 도서의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첫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별도로 회담했다. 리 총리는 “양국이 최근 직면했던 어려움을 공동의 노력으로 극복함으로써 양국관계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며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관리함으로써 양국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