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심하면…마라톤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달릴까

입력 2014-10-19 14:49
ⓒAFPBBNews=News1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의 수도권 지역에 19일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다시 빚어졌다.

중국 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은 18일부터 19일 현재까지 베이징의 대부분 지역에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0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94㎍/㎥까지 관측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의 경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인 25㎍/㎥의 15~16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17일 밤부터 본격화한 이번 스모그는 찬 공기의 유입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개최된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선수와 일반시민 등 참가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쓴 채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시는 초대형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월5∼11일)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대규모 스모그 현상이 빚어져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는 20일 낮까지 계속된 뒤 차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