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의 수도권 지역에 19일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다시 빚어졌다.
중국 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은 18일부터 19일 현재까지 베이징의 대부분 지역에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0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94㎍/㎥까지 관측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의 경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인 25㎍/㎥의 15~16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17일 밤부터 본격화한 이번 스모그는 찬 공기의 유입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개최된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선수와 일반시민 등 참가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쓴 채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시는 초대형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월5∼11일)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대규모 스모그 현상이 빚어져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는 20일 낮까지 계속된 뒤 차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얼마나 심하면…마라톤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달릴까
입력 2014-10-19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