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예정대로"…청와대 밝혀

입력 2014-10-19 14:37 수정 2014-10-19 15:51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가운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관람하던 중 손에 종이를 들고 무언가를 읽고 있다. 국민일보DB

청와대는 19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에 대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의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날 있었던 남북 오찬 확대회담에서 합의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지난 15일의 군사 당국자간 접촉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남측의 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해 주 수석은 “(북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남북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고 보인다”며 “성실하게 진정성을 갖고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2차 고위급 접촉이 지장없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핵무기나 인권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이슈를 거론한 배경에 대해 주 수석은 “북핵과 북한 인권 문제는 남북한의 문제이기도 하면서 국제사회의 문제이며, 북한도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능동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국제사회도 알아야 하고, 함께 걱정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남북 분단에 따른 제반 문제의 궁극적 해결방안인 한반도 평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고 주 수석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가족은 때때로 다툴 수 있지만, 언제든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국 방문 이후에 그렇게 되도록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와 화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