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3시 55분부터 약 45분 사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과 서울 개봉동 일대 공사장 등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3차례 잇따라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40대 남성이 안양천변에서 남부순환도로를 따라 지나가면서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차 화재는 오전 3시 55분쯤 철산1동 정비공사 현장사무소 옆에 놓인 폐타이어 등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22분까지 불을 완전히 끄고 돌아가던 중 오전 4시 20분쯤 남부순환도로 인근 개봉2동 성우아파트 앞 공사현장 폐자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 약 7분 만에 진화했다. 이어 20분 뒤인 오전 4시 40분쯤에는 개봉2동 소재 한 음식점 앞 전신주에서 쓰레기 더미에 불이나 13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현장 인근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한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지만 방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파이로마니아’의 소행?…서울 개봉동 일대 잇따른 화재 누가, 왜
입력 2014-10-19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