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39)이 19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볼링 혼성 개인전 TPB1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정훈은 793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남상임(45)이 723점으로 2위, 탁노균(51)이 701점으로 3위에 올라 한국은 이번 대회 볼링의 첫 번째 종목 금·은·동을 모두 차지했다.
10대 시절부터 망막색소변형증으로 앞을 전혀 볼 수 없게 된 김정훈은 레인 옆에 설치된 철제 가이드라인을 잡고 경기에 임한다.
김정훈이 경기하는 동안 그의 아내 김난희씨는 응원석에 앉아 쉴 새 없이 “나이스” “옆으로 갔다” 등으로 김정훈에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김정훈과 김난희씨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게임의 사용자와 운영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온라인에서 사랑을 키운 끝에 2001년 결혼해 지금까지 인생과 레인의 동반자로 지내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아내의 응원속에 볼링 2연패 김정훈
입력 2014-10-1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