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향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선 마이클 볼튼이 해외가수로는 처음으로 전설로 출연했다. 몸매가 드러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소향은 볼튼이 1993년 리메이크했던 빌 위더스의 ‘린 온 미(Lean On Me)’를 열창했다.
소향은 주특기인 소름끼치는 고음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대와 관객들은 하나가 됐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볼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볼트은 “할 말을 잃었다. 이 노래를 상당히 많은 버전으로 들어봤는데 이 무대는 극적인 무대였다”며 “거장수준의 엄청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모든 무대가 정말 놀라웠고 기대 이상이었다. 훌륭한 가수들에게 영감을 받으러 이곳에 온 것 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소향은 박정현보다 13표 많은 442표를 받아 첫 출연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소향은 사전인터뷰에서 “(마이클 볼튼의) 정말 팬이다. 한국에서, 그것도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같이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에선 박정현, 문명진, 에일리, 박재범, 효린, 서진안, 소향이 출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불후’ 소향, 박정현 제치고 마이클 볼튼편 우승… “할 말을 잃었다”
입력 2014-10-19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