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620회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당첨자가 7명으로 19일 집계됐다. 1인당 상금은 20억2828만3233원이다. 과거와 달리 이쯤이면 서울 청담동에 아파트하나 변변히 사기 힘든 액수이지만, 그래도 로또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많다. 로또 당첨번호가 공중파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토요일 오후 8시35분쯤에는 전국이 잠깐 고요해 진다.
나눔로또는 18일 저녁 추첨한 로또 620회 당첨번호가 2, 16, 17, 32, 39, 45번이라고 밝혔다. 6개 다 맞아야 1등이다. 5개만 맞고 보너스 번호 40번을 맞춘 2등은 44명이나 된다. 2등을 한 이들의 1인당 당첨금은 5378만238원이라고 로또 측은 전했다.
20억 이상을 거머쥔 1등 당첨자 7명 가운데 5명은 자동으로, 2명은 수동으로 번호를 얻어 당첨됐다고 로또 측은 밝혔다. 번호 조합보다 기계에 맡기는 것이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뜻이다. 이번 로또 1등 당첨자 지역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울산 남구 달동, 대전 유성구 지족동, 전북 군산시 조촌동,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등이다.
동 이름도 재미있다. 물론 한자는 다르지만 성남에선 골드바를 떠올리는 금광동에서 1등이 나왔고, 대전에서도 지극히 만족스럽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한 지족동, 군산에선 일찍 로또되면 일찍 늙어버린다는 의미로 차용 가능한 조촌동, 전주는 여의주와 같이 진귀한 횡재의 여의동에서 각각 1등 로또가 판매됐다. 서울 개봉동은 이제 새 인생이 개봉된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다. 당첨금 지급기간은 1년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로또 620회 1등 20억여원, 당첨번호 낸 곳은 금광동 여의동 개봉동…
입력 2014-10-19 11:34 수정 2014-10-19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