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만의 골맛이야!… 박주영, 부활 알리는 결승골

입력 2014-10-18 13:40
사진=국민일보DB

사우디로 이적한 ‘비운의 공격수’ 박주영(29·알샤밥)이 실로 오랜만에 골을 터트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박주영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지만 추가시간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주영이 공식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된 시절인 2013년 3월 16일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경기 이후 무려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섰으나 뚜렷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홍명보 감독의 배려로 발탁됐다는 비난만 안은 채 보따리를 싸야했다.

이후 유럽리그 잔류에 실패한 박주영은 무적상태로 대기하다 종교적 신념도 접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얄샤밥으로 이적했다. 그만큼 경기출전이 절박했던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주영은 알샤밥과 계약이 끝나는 내년 6월까지 실전감각을 끌어올려 유럽리그 재입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알샤밥은 이날 극적인 승리로 승점 19점으로 선두 알이티하드(21점)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