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붕괴참사] 피해가족에 전담 공무원 1대1 배치

입력 2014-10-18 03:09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며 추락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을 살펴본 뒤 착찹한 표정으로 사고 현장을 나서고 있다. 성남=구성찬기자 ichthus@kmib.co.kr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가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담 공무원을 1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성남시청이 합동으로 꾸린 대책본부는 17일 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의 장례 절차, 부상자의 병원 진료 등을 돕기 위해 사상자 27명에 대해 시청 공무원 27명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준 대책본부 대변인은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이 사고 수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전담 공무원이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본부 구성원은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경기도 소속 공무원 등을 포함해 모두 37명”이라며 “그 외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 100여명을 추가 지원 인력으로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오후 11시쯤 대책본부에 도착,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중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대책본부는 축제 주최 측의 현장안전요원 배치 여부, 환풍구 안전 관리 여부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추가 브리핑은 18일 오전 10시 대책본부에서 열린다.

사고는 17일 오후 5시 53분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그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7명이 18.7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1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