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는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관했다. 판교테크노벨리 입주기업 직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였다. 무대 설치와 관객 통제 등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지원본부에서 담당했다.
이날 공연에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포미닛, 티아라, 정기고, 투빅, 트랜스픽션, 체리필터, 비트버거, 홍대밴드, 화이팅대디 등 걸그룹과 가수들이 출연토록 돼 있었다. 공연장 옆 체험공간에선 오후 4시30분부터 디제이(DJ)의 공연과 함께 무료로 맥주를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 멤버와 스태프는 모두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대를 마치고 나왔다”며 “서울로 복귀하고 나서야 소식을 들었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2009년 데뷔한 포미닛은 섹시 댄스, 힙합,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에는 걸그룹 최초로 스페인과 스웨덴에서 단독공연을 하기도 했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6인조 걸그룹으로 지난 9월 새 노래 ‘슈거 프리(Suger Free)’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성 솔로 가수 정기고는 지난 2월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소유와 함께 부른 ‘썸’이라는 곡으로 8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판교 환풍구 붕괴참사] 테크노벨리 축제, 무대·관객 통제는 누가?
입력 2014-10-18 00:06